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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짜리 쇠자 위에 공을 올려놓고 54세인데... 최경주 선수,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온다. 매일 아침 스트레칭 40분, 근력운동 60~90분, 샷 훈련 500개, 술, 탄산음료, 커피는 끊었고. 수도승의 삶인지 헷갈린다. 전설처럼 전해져오는 이야기가 많지만,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후 한 인터뷰에서 했던 얘기 중 눈길을 끄는 게 있었다. 1m짜리 쇠자. 라운드 한 시간 전에, 40분 가량 빠짐없이 하는 훈련이란다. 새로 개발한 루틴인데, 이 쇠자 위에 공을 올려 놓고 퍼팅을 반복한다는 것. 10분간 반복하면서 공이 옆으로 흐르지 않고 자를 따라서 끝까지 굴러가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세 가지를 배웠다. 1. 세계 정상의 선수는 루틴이 철저하구나. 2. 여전히 새로 개발하고 시도하는구나. 3. 작은 성공에서 오는 자신감을 큰.. 2024. 5. 23.
너도 처음부터 파랗진 않았구나 너무 당연한 말일 수도 있는데, 블루베리도 처음부터 파란색인 건 아니었다. 연두색으로 시작해서 조금 익으면, 연두 핑크 빛깔을 띠고 더 익으면, 블루 핑크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나서야 우리에게 익숙한 블루베리의 그 파란색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 조그마한 열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름만으로 쉽게 단정하며 살았던 건 아닐까?’ 예를 들어, 명성이 자자한 사람을 볼 때 ‘이 사람은 처음부터 대단했겠지?’ ‘나와는 태생부터가 다른 사람이었을 거야.’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지금 엄청 인기있는 유튜버도 활동 초기의 영상을 보면 엉망(^.^)인 것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누구도 시작할 때부터 완벽하진 않았다. 사람이나 블루베리나 똑같다. 제 색깔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제보다 1% .. 2024. 5. 21.
겨울이라 잘 보였던 거구나 팔뚝의 근육통이 심해서두 달 가까이 고생했다. 상태가 좀 괜찮아진 것 같아오랜만에 뒷산에 올라갔다. 우와... 벌써 이 정도로 울창해졌네...시간은 언제나 빨리 간다.  날이 따듯해졌다. (이젠 좀 덥기까지 하지만)나무도 살만하니까 푸른 잎사귀가 많아진 것이겠지. 3월 날씨와는 달리 춥지 않아서나도 운동하기 참 좋긴 했는데,시야는 좀 답답했다. 나뭇가지만 앙상할 때는사이사이로 시내 전경이 잘 보였는데,이제는 무성한 나뭇잎 틈새로10분의 1도 보이지 않았다.  따뜻함과 푸르름에 감사하고 좋으면서도이런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추워서 견디기 힘들 때오히려 주변이 더 잘 보일 수도 있는 거구나. 추운 때이든 더운 때이든감사할 거리는 늘 있구나 싶었다. 2024. 5. 20.
10만원 짜리를 3천원에 외국의 시장을 관광할 때였다. 마음에 드는 시계가 보였다. 가격은 10만원. 같이 간 친구가 현지어를 할 줄 알아서 부탁했다.8만원에 달라고 해보라고.걱정하지 말라며 흥정을 시작한 친구. 친구가 제시한 가격에상인이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몇 마디가 더 오고 간 후, 협상된 가격은 3만 5천원. 깜짝 놀라서, 어찌된 일인지 묻자맨 처음에 3천원에 달라고 했단다. 나중에 알고 보니,현지인들은 2만원에 사는 물건이었다고 한다.  이 얘기는책 심리 읽어드립니다>에 나오는김경일 교수님의 경험담이다.   ‘닻내림 효과(앵커링 효과, anchoring effect)’다. 사람들은 어떤 숫자를 들으면그 숫자에 마음의 닻이 내리꽂혀서판단할 때 그 숫자의 범위를 크게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상인이 제시한 10만원이여.. 2024.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