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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하는 게 즐거운가? "저는 아직도 매일 그림을 그립니다. 저는 만화를 그리는 것이 여전히 즐거워요. 출판사에서 출판해준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남이 그려달라고 해서 그리는 것도 아닌데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니까 재미있거든요. 결국 내가 재미있어하는 만화를 독자들도 좋아해줄 거라고 생각하고요."를  연재하던 당시, 허영만 화백이 예비 바리스타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얘기다. 만화계의 거장이 40년 넘게 같은 일을 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된 이유는 참 단순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수많은 갈림길과 선택지 앞에 놓인다. 이 길이 정말 맞는 건지 나 혼자만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건 아닌지 두렵고 혼란스러울 때 이 질문이 답을 찾는데 좋은 기준이 될듯하다. 나는 이 일을 하는 것이 즐거운가?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도 즐거움.. 2024. 5. 16.
잡고 싶다면 미친 개처럼 그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겠나... 내 모습에 한숨이 나왔다. 자기계발을 해보기로 작정한지 꽤 오래 됐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별로 없어서 몸도 마음도 늘어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예전에 책에서 읽으며 아! 하고 탄성을 질렀던 문장을 다시 만났다. 그때 느꼈던 충격과 함께 요즘의 일상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 不狂不及 불광불급 미쳐야 미친다. 어떤 일을 미친듯이 하지 않고서는 목표에 다다를 수 없다. 마음이 조급하면 될 일도 안 된다고 하지만 마치 산책이라도 하는 것처럼, 무언가를 할 때 요즘 내가 너무 설렁설렁 했구나,하는 반성이 되었다. '狂광'자는 犬(개 견)과 王(임금 왕)으로 되어 있다. 미친 것은 개가 최고(王)라는 의미다. 귀여운 강아지들도 많지만 난 어렸을 때 동네에서 맹견한테 쫓겼던 경험.. 2024. 5. 15.
김형석 교수님께 배우는 100년의 지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님(104세)이 어느 신간 출판 기념 간담회에서 하셨던 말씀을 몇 가지 적어봤다. "이제 내 인생을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부탁을 받고 신문에 칼럼을 쓰기 시작한 게 99세 때입니다. 끝나면 또다시 이어지는 다른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어서 오늘까지 왔습니다." "정신적으로는 지금도 내가 늙었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성장하는 동안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반대로 성장이 멈추면 40대에도 늙을 수 있지요." "성장을 계속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지식이 늘지 않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공부를 계속해야죠. 감성을 젊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야, 세대, 지역으로 나뉘어 싸움에만 몰두해서는 미래가 없습니다. 문제의식을 가진 젊은 세대가 국제감각을 키우고 세계의 흐름 안에서 대한.. 2024. 5. 14.
특수 접착제가 가르쳐준 3가지 ‘포뮬러E’라는 대회가 있다. ‘전기차 세계의 F1’이라 불리는 자동차 경주다. 기계를 한계치까지 밀어붙이는 레이싱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동력에 관련된 장치이다. 그런데,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게 가볍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때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게 특수 접착제다. 다양한 재질의 재료가 사용되기 때문에 용접하거나 나사를 사용하는 건 곤란하다. 무게도 많이 나가고, 돌출되는 부분은 공기의 흐름도 방해한다. 그래서 이 첨단 장치의 사이사이에 접착제가 꼭 필요한 것이다. 이 접착제로부터 배운 것을 정리해봤다. 1. 나를 시시한 존재로 여기면 안 된다. 풀(접착제)이라는 건,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대단한 건 둘째 치고, 풀 자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최첨단 장비들이 모인 세계 최고의 레이싱 경주.. 2024. 5. 13.